제왕절개는 어떤 경우에 하나요? 쌍둥이는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하나요?
자연분만을 하고 싶어도 모든 산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산모 또는 태아에게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연분만을 하는 것보다 제왕절개를 하는 것이 더 안전해요.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
전치태반의 경우
태반이 자궁구를 완전히 막고 있거나, 태반의 위치가 낮아 자궁구 근처에 있을 경우입니다.
태반이 자궁을 막고 있는 상황에는 출혈이 많이 나기 때문에 자연분만이 어려워요.
태반이 자궁구 가까이에 있을 때 자연분만을 진행하게 되면 태반이 먼저 떨어지게 됩니다.
태반이 떨어지고 나서는 출혈이 심하게 날 수 있고 이는 자궁 수축이 잘 되지 않아 분만 진행에도 어려움이 있어요.
태아의 위치가 비정상일 경우
분만 시기가 다가왔는데 태아의 머리가 위에 있거나(역아), 옆으로 누워있는 경우입니다.
자연분만을 하려면 산도에 태아의 머리가 먼저 나와야 해요.
그런데 머리보다 엉덩이나 발이 먼저 나올 경우에는 태아가 머리와 목을 다칠 수 있는 큰 위험이 있어요.
또한 산도에 머리가 통과할 때는 탯줄과 머리가 함께 끼게 되어 일시적으로 산소 공급이 중단될 수 있어요.
이는 태아 머리의 뇌 손상을 입을 수 있고, 뇌성마비나 신경마비 등의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답니다.
심할 경우에는 태아의 사망까지 이르게 돼요.
자궁 수술이나 자궁이 파열된 경험이 있는 경우
이전 출산에서 제왕절개를 했던 산모이거나
자궁에 질병과 관련한 자궁 수술을 한 경우,
자궁근종 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
자궁에 염증으로 인해 고열을 겪었던 적이 있다면
자연분만보다는 제왕절개를 해요.
무리한 자연분만 시도로 자궁이 파열되면 과도한 출혈이 발생하고
이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산도에 감염 질병이 있는 경우
태아가 나오는 질, 산도에 헤르페스 등의 감염 질병이 있는 경우
자연분만을 시도하면 태아에게 균이 옮을 수 있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합니다.
거대아 혹은 저체중아 일 경우
태아가 거대아 즉, 4kg 이상인 경우에 자연분만 시 난산으로 인해 산모가 힘이 많이 들고,
자궁이 파열될 위험이 높아 제왕절개를 해요.
반대로 저체중아 즉, 2.5kg 이하인 경우에는 태아가 자연분만을 견딜 수 없을 거라 판단하여 제왕절개를 해요.
담당의사와 제왕절개의 상의가 필요한 경우
산모가 허리에 질환이 있어 분만 시에 심각한 허리 통증이 예상되는 경우에 제왕절개를 고려합니다.
자연분만을 할 때 허리를 구부리고 힘을 주기 때문에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산모가 심장병이나 천식 같은 내과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담당 의사와 제왕절개를 상의해야 해요.
자연분만 시 진통을 견디지 못할 정도의 산고를 겪거나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해 분만이 어려운 상황으로 간다면 제왕절개를 해야 합니다.
갑상샘 질환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에도 담당 의사와 상의 후에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중 어떤 분만법을 할 것인지 상의하는 것이 좋아요.
쌍둥이는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하나요?
두 명의 태아의 머리가 아래로 향하여 있고 골반 밑까지 내려와 있다면 자연분만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쌍둥이는 단태아보다 분만 시에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어요.
태아의 위치나 상태에 따라 자연분만을 시도하는 중에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해야 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첫째 아기가 나오고 나서 둘째 아기가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응급을 제왕절개를 해야 돼요.
왜냐하면 첫째 아기가 나오고 10분 안에 둘째 아기가 나오지 않으면 둘째 아기는 뇌성마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첫째 아기는 자연분만으로 낳았는데 둘째 아기가 역아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이때도 응급 제왕절개를 합니다.
여러 응급 상황을 고려한다면 쌍둥이는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가 안전한 편인 것 같아요.